오늘의 민주주주의를 투어하다(청소년 민주로드투어 '민주시민 교육' 1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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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038회 등록일 : 2021-07-25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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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민주주의의 '오늘'을 생각하는 날이었습니다. 청소년 민주로드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지난 화요일과 수요일, 이한열 기념관과 연세대를 방문하며 민주주의의 '어제'를 배웠습니다. 어제의 민주주의가 독재에 항거하는 '지키는 민주주의'였다면, 오늘의 민주주의는 우리의 삶과 태도에 녹아 있는 '일상의 민주주의'라는 귀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눈빛 초롱초롱한 청소년들이 일요일이라는 귀한 시간을 내어 주었습니다.
오늘 이야기를 나눠주신 강사님은 '사람공동체 리드미'의 나경호 활동가님이었습니다. 자칭 '고양시 백수'라고 자신을 소개하신 선생님은 고양시 구석구석에서 시민들과 어우러져 소통하며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활동가이십니다. 그렇게 활동하다 보니 어느 순간 '민주시민 교육 활동가'라고 불리기 시작하셨다고 하네요.
오늘 함께한 청소년들은 선생님으로부터 민주주의에서 중요한 것은 '개인의 발견'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려서부터 '누군가의 누구'로 살도록 교육받아 온 구조 안에서 '나'는 누구인지를 발견하지 못하고 삽니다. 나를 귀하게 여기지 못하니, 타인의 귀함도 인지하지 못하게 되고, 이런 것이 민주주의의 위기가 아닐까요?
민주 시민이란 어떤 사람일까요? 나경호 선생님은 고양시의 다양한 이웃들이 생각하는 이야기를 모아 청소년들에게 소개해 주셨습니다.
- 무엇이 올바른 건지 끊임없이 반성하는 사람
- 집단보다 개인의 자유로움을 존중하는 사람
- 행복한 모습을 발견하고 찾아가는 사람
- 자신의 삶을 고민하고 선택하고 책임지는 사람
- 나의 말과 행동이 공동체와 사회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사람
- 따로 또 같이 살 수 있는 역량을 스스로 기르는 사람
- 주민들이 들러리나 엑스트라가 아닌 한명 한명이 주인이라 생각하는 사람
선생님을 통해 고양시의 교육자, 인문학자, 문화예술인, 평범한 소시민들이 생각하는 민주주의에 관해 이야기를 들은 청소년들은 미리 준비된 종이에 자기가 생각하는 민주주의에 대해 적고 이야기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적고 나누어준 이야기 하나하나가 푹 빠져들 정도로 깊었답니다.
"나에게 민주주의는 나의 존재다."
"나에게 민주주의는 모두가 주인공이 사회다."
"나에게 민주주의는 문제다."
"나에게 민주주의는 자유다."
"나에게 민주주의는 슬픔을 공감하는 것이다."
민주주의가 무엇이냐에 대한 질문에 획일적인 정답은 없겠지요. 민주주의는 다양한 생각이 더해지면서 더 풍성해지고, 그런 생각의 모음을 통해 누락되는 이웃 없이 모두를 포용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로 오늘의 나눔은 참 값졌습니다. 이렇게 우리 청소년들은 태양이 뜨거운 일요일 오후에 민주주의의 오늘을 '투어'했습니다. 함께해 주신 나경호 선생님, 민주로드투어리스트 청소년들 감사합니다.
#고양시청소년재단(이사장: 이재준, 대표이사: 박윤희)
#탄현청소년문화의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