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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 [인터뷰]전성민 고양시청소년재단 초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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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5,773회 등록일 : 2016-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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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유네스코 학생 간사 이후 '한우물
국립 시설 전체 관리·감독 역임한 베테랑 
지역참여 네트워크·국제화등 '숙제' 꼽아 

고양시청소년재단이 오는 23일 출범한다. 고양시 관내 10개 공공 청소년시설의 컨트롤타워인 재단은 앞으로

지역 21만 청소년의 건강한 비상을 이끌 예정이다. 재단은 설립 논의단계에서 고양시청소년수련관 직영 문제를 놓고 진통(경인일보 621일자 21면 보도)을 겪었다

세간의 이목이 쏠려 당분간 '잘해야 본전'일 수밖에 없는 자리에 전성민(62) 대표가 지난달 7일 취임했다.

청소년프로그램 개발·보급 전문가인 그는 1981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학생활동담당 간사를 시작으로 35년을 온전히 청소년활동에 몸담았다.  

박봉에 격무인 이 일을 하면서 공직에 있는 아내가 큰 힘이 됐지만, 신혼 때는 원망의 소리도 많이 들었다.

"일이 얼마나 많았던지 신혼여행 갔다가 3일 만에 호출되고, 이후 한 달 동안 일에 파묻혀 지냈어요. 어느 날 아내가 방에서 훌쩍훌쩍 울고 있더라고요.

평소 자식들한테도 신경을 못 쓰니 청소년활동가들끼리는 인생 품앗이한다고들 해요. 나는 남의 자식 건사하고, 내 자식은 누군가 건사해준다는 거죠.(웃음)"

전 대표는 국내 청소년행정의 산증인이다. 여성가족부 직속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상임이사를 맡아 국립 청소년시설 전체를 관리·감독했고,

청소년수련활동인증위원회에서 전국 청소년시설을 대상으로 지도력과 프로그램, 안전 등 30여개 항목을 심사한 경험이 있다.  

청소년지도자를 평가하는 국가기준을 연구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업적이다. 이와 함께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장·한국청소년사업총연합회장 등의 이력은 전 대표의 위상을 잘 말해준다. 일산에 살면서도 지역을 위해 일하지 못한 마음의 빚이 컸다는 전 대표는 하고 싶은 게 많다고 했다

"청소년 이슈는 실생활과 밀접해 다양하고 복잡합니다. 전문가 몇 명이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지역 전체가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려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산재한 청소년자료를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는 게 선행돼야 하죠. 또 작금의 사회는 청소년활동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뭘 알아. 공부만 열심히 하면 돼'라는 시선이 팽배한데 이를 개선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전 대표는 청소년 안전문제와 관련해서도 남다른 철학을 드러냈다. 사고뿐 아니라 빈곤·보건·노동·교육·비행 등 만성적인 안전문제를 점검해보겠다는 계획이다. 청소년활동이 나아갈 방향으로는 해외청소년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진정한 국제화를 꼽았다.  

고양시 청소년정책의 새 토양을 일구고 있는 전 대표는 "청소년 한 사람마다 고유의 인권이 있다""이들을 '현재 여기 살고 있는 생활인'으로 바라봐 달라"고 당부했다

고양/김재영·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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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