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복지 지원법」 제29조에 따라 운영되는 청소년 상담 전문기관으로서 청소년기의 각종 고민과 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상담을 진행한다.
동시에 위기청소년과 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하고, 센터의 특성과 여건을 활용하여 사업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여 ‘청소년 균형 성장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이처럼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존재하며 지역에서 없어서는 안 될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황상하 고양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을 만나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동상담버스 ⓒ 고양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 황상하 센터장, ‘이동상담버스’ 시민 반응 좋아
경기도 내 도·시·군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있는데 고양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만의 특별한 점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황상하 센터장은 “우리 센터는 타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비해서 특화 사업이 많다”고 말했다.
황 센터장은 “대표적인 특화 사업은 생활밀착형 상담 서비스인 이동상담버스”라면서 “오전에는 초등학교로 들어가 또래관계, 폭력예방 등 위기예방 집단상담을 하고,
오후에는 여러 거점지역으로 들어가 개인상담, 심리검사, 놀이미술치료, 부모상담, 체험활동을 진행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황 센터장은 또 이동상담버스사업에 대해 “사업 3년 차가 되다 보니 입소문이 난 것 같다”며 “오후 마을활동에서는 상담버스를 기다리는 청소년과 부모님들이 많은 편”이라고 피력했다.
학교폭력예방 보드게임 ⓒ 고양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이어 그는 “이동상담버스사업뿐 아니라 청소년 노동인권 인식을 높이고 권리침해를 예방하며 구제받을 수 있는 역량을 키우게 되는 ‘청소년노동인권보호사업’,
우리 센터와 모 대학이 공동 개발한 교육 기능성 놀이학습 프로그램인 ‘학교폭력예방 보드게임’ 등 특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학교폭력예방 보드게임은 놀이를 통하여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의 처지에서 생각, 감정, 행동을 이해하고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가게 된다”며
“참여와 재미 및 교육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교육콘텐츠로서 청소년 모두가 학교폭력예방 지킴이로 선회하게 되는 소중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학교 밖 청소년, 우리만의 전용공간 생겨 기뻐
고양시 학교 밖 청소년 전용공간 도담비 개소식 ⓒ 고양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지난 11월 개소한 학교 밖 청소년 전용공간 「도담비」는 순우리말 ‘도담도담’과 ‘비나리’를 합친 단어로 ‘학교 밖 청소년들이 야무지고 탐스럽게 잘 성장하길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황상하 센터장은 도담비 명칭에 대해 “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이 직접 작명하여 이름짓기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것인 만큼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도담비」 공간을 이용한 한 청소년은 “더욱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우리만의 전용공간이 생겨 기쁘다”며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매일 센터에 와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과 정답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앞으로 이야기꽃을 피울 나날들이 기다려진다”라면서 센터에 감사함을 전했다.
■ 황상하 센터장, 센터 근무 시 있었던 일과 앞으로 계획 밝혀
기자와 인터뷰하는 황상하 센터장 ⓒ 김민기 기자
기자는 황상하 센터장에게 센터에서 일하면서 있었던 일과 센터와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 물었다.
센터에서 일하면서 보람 있었던 때는.
▲ 센터에서 상담받고 프로그램을 이용하면서 건강한 마음을 되찾은 학교 밖 청소년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싶다.
학업에 대한 불안을 가진 청소년이었지만 검정고시 학습반과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조금씩 학력 취득에 대한 의지가 생겼다.
센터에서 3년간 자립작업장, 직장체험 등 직업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마침내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고,
자존감과 자신감이 생겨서 현재는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가 하는 일이 청소년의 삶에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니 자부심과 함께 보람을 느낀다.
반면 센터를 운영하면서 힘들거나 어려운 점은.
▲ 센터 상담직원들은 위기청소년들을 만나다 보니 다른 직종의 직업인보다 정신 에너지 투입이 많아 자주 소진 현상을 겪는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직원들에게 쉼과 힐링의 기회를 부여해 주는데 현실이 녹록지 못하다 보니 항상 부족함을 느낀다.
고양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직원 쉼과 힐링 프로그램 ⓒ 고양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센터와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은.
▲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센터가 아직 분리되지 못한 채 하나의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청소년상담복지사업은 고도의 전문성이 있어야 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고,
학교밖청소년지원사업은 사업이 확대되고 업무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따라서 기관 분리를 하고 각 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앞서 특화사업으로 청소년노동인권보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는데,
노동가치, 노동지식, 노동안전을 콘텐츠로 하는 놀이학습 형태의 청소년노동인권 보드게임을 현재 개발 중이다.
올해 말까지 개발하여 시연 후 수정 및 보완하여 완성본을 만들어 내고, 내년에는 관내 학교에 보급되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청소년으로 3행시를 짓는다면.
▲ 우리 센터의 사업을 통해 마음이 아픈 청소년에게는 치유가 되고,
지혜가 부족한 청소년에게는 지혜가 되며, 사랑이 부족한 청소년에게는 감동이 될 수 있게 하겠다.
청: 청소해 줄게, 상처받은 너의 마음을.
소: 소중한 청소년 시기에 회복과 성장의
년: 연결고리가 되어줄 고양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문을 두드려보자.
기자와 인터뷰하는 황상하 센터장 ⓒ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