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청소년진로센터, 지역 청소년 진로&진학 길잡이 역할 ‘톡톡’

청소년 진로&진학 고민 해결사, 진로진학지원단이 있다!

남지연 리포터 2021-03-10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본격적인 입시 전쟁에 돌입하는 학생들이라면 진로, 진학 설계에 어려움을 겪곤 한다. 희망 진로에 맞춘 대학교, 학과에 대한 정보와 입시 전략, 아울러 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이어지는 대입면접까지 준비해야 할 사항도 많다. 학교 내 진로프로그램들이 개설되어 있긴 하지만 지역사회에서도 지역 청소년들의 성공적인 대입, 진로 설정을 위해 관심을 갖고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요즘이다. 

우리 지역에서는 고양시청소년진로센터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비롯해 지역 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청소년들에게 진로, 진학 길잡이로서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역량 갖춘 진로진학지원단! 진로상담, 자소서 컨설팅, 모의면접 등 제공


 고양시청소년진로센터는 청소년들의 직업 탐색과 진로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설립된 기관으로 지역 진로교육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직업, 진로체험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학부모지원단, 대학생멘토단 등 우수한 인적자원들과 함께 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해가고 있다. 특히 현직 교사들로 선발, 구성된 진로진학지원단은구체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제공해 학생, 학부모들의 호응이 높다.



진로진학지원단은 진로. 진학 상담 및 대입지도에 열정과 관심이 있는 고양시 교사들로 구성돼 있다. 2020년 기준으로 인문, 자연 등 통합영역 교사 70여명과 미술, 체육 등 특기 분야 진학상담 교사들이 활동했다. 진로진학지원단 교사들은 활동 기간 동안 다방면으로 고양시 청소년들의 진로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우선 지난해 6월부터 신청 학교 30여개 교에서 학부모와 함께하는 진로진학길찾기를 진행했다. 학교 밖에서도 행복한 진로진학상담을 별도로 운영하기도 했다. 대면 상담뿐만 아니라 비대면 상담도 병행, 지속성 있는 상담이 가능케 했다. 본격적인 입시에 발맞추면서 코로나 19에 대응코자 고양시 학생들의 수시 지원율이 높은 주요 6개 대학 입학사정관을 초청해 드라이브인 방식 입시설명회도 개최했다. 8월부터는 자소서 컨설팅에 돌입, 수험생 응시전형에 맞는 자소서 작성 유의사항과 지도, 첨삭 및 마무리, 완성까지 3회에 걸쳐 알차고 풍부한 시간을 마련했다. 대입 모의면접도 참여자들의 호응이 높은 프로그램으로, 진로진학지원단(면접관)과 2:1 매칭 모의면접을 진행함으로써 대학 면접에 보다 준비된 지식과 태도를 갖출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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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들 ‘도움이 됐다’ 응답 높아. 대학생 멘토 활동으로도 이어져

    고양시청소년진로센터에서 실시한 지원 사업 이후 만족도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70명 참여, 62명 응답) 참여한 프로그램이 대학진학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55명(매우 그렇다 28명, 그렇다 27명)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참여시 작성했던 대학교에 합격은 47명(기타 대학교에 합격한 경우는 불합격으로 표기한 경우도 있음)으로 나타나 합격률 또한 높게 조사됐다.

프로그램들에 대해선 “자소서 컨설팅을 학원에서 하려면 비용이 많이 드는데 무료라 좋았다” “전공 적합성에 맞춰 소재들을 어떻게 엮어야 하는 지 알려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다” “무료로 선생님들의 자료와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좋았고, 정성어린 조언들이 도움이 됐다” “모의면접은 돌발질문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생기부를 꼼꼼히 봐주시고 장단점을 캐치해주셔서 원서 작성 시 도움이 많이 됐다” 등 긍정적 평가를 줬다. 진로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대학생이 된 친구들은 교육 네트워크의 또 하나의 구성원으로도 활동하기도 한다. 대학생 멘토가 되어 학교, 학과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공부 노하우 등을 후배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 최근에는 고양시 출신 대학생으로 구성된 대학생 멘토단 ‘고양유니브’도 결성돼 학과 멘토링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내용으로 후배들에게 참신하고 알찬 시간을 함께할 계획이라고 한다.


▶ 저현고 최연기 교사 (진로진학지원단, 진로길잡이팀 활동) 



Q. 진로진학지원단, 진로길잡이팀은 어떤 곳인가요? 

24년 동안 수학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진로와 진학의 중요성을 알게 됐고,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연수를 찾아다니며 공부했죠. 2017년부터는 진로진학 전담 교사로 전환했습니다. 진로진학지원단은 제가 제안해서 고양시에 꾸리게 된 조직이라 대표교사로 해마다 기본 연수와 새로운 사업추진, 상담사례집 발간 등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진로진학지원단은 학생들의 진로는 진학과 따로 고민할 부분이 아닌,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는 기본 생각아래 진로를 고려한 진학 지원을 목적으로 경험이 풍부한 선생님 인력풀을 만들었습니다. 2021년에는 경기도 교육청 ‘진로진학 리더교사’ 제도와 통합해 새롭게 인력풀을 선발합니다. 학생-학부모 일대일 진로진학컨설팅을 주 사업으로 진로센터 상담, 고양시 수시박람회, 자소서 첨삭지도, 면접지도 프로그램 상담교사로 참여합니다. 학생들은 진로진학지원단을 통해 입시준비컨설팅, 진로 미결정 학생의 진로상담, 대입전형별 준비방법, 자소서 작성법, 면접준비, 비교과 활동 계획 세우기 등의 조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진로길잡이팀은 2015년 진로센터의 출발과 함께 학교의 진로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거버넌스 구축의 일환으로 시작하여 고양교육지원청, 진로센터, 고교진로교사 협의체를 통해서 진로진학지원단 사업을 포함한 고등학교 위탁교육박람회, 진로체험프로그램, 대학생 멘토링프로그램 등의 운영을 위한 협의 단체입니다.

* 지역사회에서 청소년들의 진로, 진학을 위해 무엇을 더 제공해줘야 할까요 ?

방과 후에 건전하게 여가와 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학생들이 건전하게 여가 생활을 보낼 수 있는 청소년수련원의 확대와 함께 학생들이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더 확보하면 좋지 않을까합니다. 또한 학생들 불안의 대부분은 사실 가정의 부모님에게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학부님들에 대한 진로진학 교육프로그램을 확대해 학교와 가정에서 동시에 진로진학지도가 이루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이 체계적으로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Q. 학생들과 만나며 안타깝기도 하지만 보람도 느꼈을 것 같습니다.

 ‘저에게 뭐가 유리할까요?’만 묻는 학생을 보면 아쉬운 마음이 있습니다. 이런 걱정보다 관심 있는 전공 알아보기, 하루에 5문제씩 수학문제 풀어보기, 나에게 맞는 전형 찾아보기 등 작은 것을 하나씩 실천하다 보면 성취감이 생기고 결과는 자연히 실력으로 남게 됩니다. 또한 진로를 생각하기 보다는 대학의 평판만을 중시하는 학벌 만능주의에 물든 모습을 보면 이 사회의 어른으로서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사회와 학교에 대한 불신이 지나쳐 현 상황에서 도피할 궁리만 하는 경우도 있어 유학을 많이 고려하곤 합니다.

식견을 넓히고 도전적인 태도는 필요하지만 도피하는 방편으로 생각하면 또 다시 같은 우를 범할 수 있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반면 보람될 때도 있죠. 심리검사를 통해 학생들을 이해하고 기질에 맞춰 공감해주고 학생에게 적합한 전형을 추천하고 가능성을 안내하면 얼굴표정이 밝아지며 각오를 다짐합니다. 이럴 때면 일과 후 저녁시간의 피로감이 다 날아갑니다.

* 진로, 진학으로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진로, 진학은 불명확한 미래에 대한 고민이기에 불안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불안감은 올바른 선택과 집중에 방해됩니다. 지금 현재하고 있는 학습과 독서, 동아리활동 등에 집중하는 것만으로 어느새 분명히 성장해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대학은 다양한 전형의 방법으로 여러분의 꾸준한 노력의 결과를 평가하고 모셔갈 겁니다. 이후 대학에 다니는 동안에도 최선을 다해 학과공부와 동아리 활동 등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면 사회도 그러한 노력의 과정을 인정하고 여러분을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막연한 미래의 불안감에서 벗어나는 길은 현재하고 있는 공부와 활동에 집중하는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 대학생 멘토단 오세창 군 (지난해 프로그램 참여)



“자신만의 입시 전략과 경험 갖춘 멘토들의 도움 클 것”


지난해 진로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면서 저처럼 별도로 학원에 다니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든든한 프로그램이었죠. 특히 모의면접은 고양시 고등학교 진로 선생님들께서 자소서를 읽어보시고 예상 면접 질문과 함께 내용, 태도, 목소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피드백까지 해주셔서 실전처럼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생멘토단에 소속된 선생님들은 자신만의 전략으로 입시를 거치고 대학에 합격한 내공있는 분들입니다. 이 분들의 귀한경험을 무료로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것은 수험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혼자 준비하면 답답한 면이 많은데 이에 도움이 되고자 저도 대학생멘토단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특히 공학 계열 학과는 선배가 후배에게 입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는데 혼자 준비하는 수험생 친구들의 어려움을 해소해주고 싶어요. 진로를 무조건 찾아야 한다는 압박을 갖지는 말라는 조언도 드리고 싶습니다. 도전하고 실패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한다면 천천히 자신의 진로를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부담과 압박이 심하지만 고3은 여러분이 살면서 거쳐야 할 관문 중 하나일 뿐이기에 가까운 미래보다 먼 미래를 생각하며 계획을 세우셨으면 좋겠습니다.


▶ 학부모 배옥선 씨 (자녀 참여)



“객관적인 분석 도움, 선생님들의 격려로 자신감 회복”


내신이 목표보다 낮아 대학진학에 자신감을 잃은 딸에게 엄마의 분석보다는 객관적인 시선이 필요했습니다. 담당 선생님께서 생활기록부를 자세하게 읽어보시고 전반적인 대학 라인과 전공에 대한 조언을 해주셔서 수시 원서 계획을 세우고 추후 있던 담임선생님과의 상담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상담해주시는 분도 고등학교 선생님이시라 딸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격려해주셔서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코로나로 학교일정이 조정돼 학교 모의면접 일정은 촉박하여 실전 연습을 할 기회가 부족했습니다. 진로센터의 모의면접 내용이 학교랑 뚜렷하게 다른 건 아니지만 사람, 환경 등 익숙지 않은 조건에서 진행되는 모의면접은 더 실전처럼 다가왔다고 합니다. 시선처리와 말할 때의 제스처, 답변 시 고쳐야 할 사항 등을 자세하게 알려주셨고 이는 실제 면접을 보러 갔을 때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모의 면접을 녹화해서 보내주신다면 학생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빨리 신청 마감이 되는 게 아쉽습니다. 코로나와 진학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다 많은 기회와 위로의 시간이 마련되길 바랍니다. 몸과 마음도 지쳤던 딸에게 좋은 기회와 힘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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